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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사용후기 및 바라는점

by …ΘFan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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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서 작년에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 했는데요, 1년이 지난시점에 이프랜드를 사용해 본 경험과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 봅니다.

 

이프랜드의 지향점 제대로 가고 있나요?

이프랜드는 메타버스라는 단어에 충실한 플랫폼 입니다. 새로운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부캐를 만들고, 꾸미고 이를 통해 각종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 입니다. 사실 실제 생활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들이 생활의 중요한 부분 인데요, 이러한 부분에 착안하여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종류의 모임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공간의 제약없이 실시간으로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만들거나 참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프랜드를 잠시 사용해 보고 느낀 간단한 사용후기와 함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들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간단히 남겨 봅니다.

 

이프랜드 사용 첫 느낌

이프랜드 모바일 로그인 화면에서 여성 아바타가 손을 흔들고 있다
이프랜드ifland 모바일 로그인 화면

처음 설치와 가입 등의 절차는 상당히 간편했습니다. T아이디, 구글아이디, 페북아이디 등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고 바로 이용이 가능 했습니다. 직관적인 사용성도 나쁘지 않았구요. 완쪽 아래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서 나의 부캐가 메타버스 가상공간 속에서 움직이고, 하트도 날릴 수 있었습니다. 오픈 모임 참석도 어렵지 않았구요.

 

시각적 요소

이프랜드-아바타노래방-랜드-입장후-무대와-관객이-의자에-앉아있음
이프랜드의 아바타노래방 랜드

타 플랫폼과의 비교는 타 플랫폼도 리뷰를 하고 향후 제페토, 로블록스 등의 타 메타버스 플랫폼도 사용해 볼 예정 입니다만, 기본적인 그래픽은 깔끔 합니다. 게임처럼 다이나믹 한 부분은 없지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채팅이나 이모티콘을 이용한 감정표현 등도 어려움 없이 직관적으로 할 수 있었구요.

 

SKT가 말하는 이프랜드 플랫폼의 목표

 

SKT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통해 목표하는 바는 명확해 보입니다. SKT의 뉴스룸을 통해 배포한 기사를 통해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SKT의 뉴스룸을 통해 배포한 기사의 주요 꼭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이프랜드 출시 1년… 앱 다운로드 870만, 제휴 문의 2천 건 돌파 등 서비스 성공적 안착
– 거리두기 조정 이후에도 평균 체류 시간 우상향… 전방위 제휴와 단독 콘텐츠가 주효
– 사용자 참여 보상, 호스트 후원 기능 3Q 內 도입…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지급
–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등 지역 별 대표 통신사와 협업해 순차적으로 글로벌 진출

출처 : https://news.sktelecom.com/179643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기업의 홍보팀에서는 잘 했다는 기사를 내야 하겠죠. 체류시간이 늘어난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아시아의 대형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글로벌 진출을 하는 전략도 좋은전략 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점도 보입니다.

 

이프랜드 메타버스 플렛폼 발전을 위한 아주 개인적인 의견

출시 1년, 870만 다운로드는 꽤 괜찮은 수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접속해 보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유저 숫자가 너무 작습니다. 플레이스토어의 별점을 준 사용자 숫자와 점수또한 긍정적이진 못한데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프랜드는 기본은 탄탄하지만 다양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 고객을 유인할 요소가 부족합니다.

 

필요사항1 - 강력한 유인요인

초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좀 더 적극적인 유인요인 제공이 필요합니다. 이프랜드 사용자에 주는 참여보상, 호스트 후원 등의 기능은 필수로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이구요, web3.0 서비스, NFT와의 연계를 통한 서비스확장또한 주요한 고려사항 입니다. NFT발매, NFT의 기능확장, 실생활과의 연계 등등 뭐든지 타 플랫폼이 가지지 못한 기능제공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가 필수로 보입니다. 가상현실의 개념은 10년 20년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web3.0 요소와의 결합없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띄우기 어렵습니다. 후발주자는 더 좋고,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합니다. 왜 고객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페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벗어나서 이프랜드로 이동을 해야 할까요? 페이스북의 페이지에서 소통하는 것 보다 이프랜드가 더 쉽거나 더 재밌거나, 더 이득인 부분이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필요사항2 - 플렛폼의 기본기능과 각종 기능들

이프랜드의 아주 기본적인 기능과 사용은 지속 발전시켜 나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기본기능에서 소비자가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할거라 봅니다. 예를 들면 PDF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doc, ppt나 기타 사용자 들이 많이 사용하는 다른 파일은요? 물론 doc파일이나 ppt파일 공유 기능도 의미 없긴 마찬가지 입니다. 아마도 라이센스 이슈가 있지 않을까 살짝 추측해 봅니다만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지, 메타버스 내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 하는지가 중요한 부분 입니다. 어중간한 포지셔닝으로 이프랜드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요소를 만들거나 즐길 수 있는 부분의 제약이 너무 큽니다. 내 컴퓨터에 있는 PDF 파일이야 뭐 상당히 많긴 한데.. 공유했을때 랜드에 모인 사람들이 우와~ 할만한 것이 있을까요? 랜드를 만든 사람 입장에서도 사람들이 모여야 뭐라도 할거고, 보유하고 있는 PDF파일을 공유한다고 사람이 모이기는 힘들겁니다. 컨텐츠의 2차이용에 서 힌트가 있을것 같습니다. 유튜브 컨텐츠를 공유하여 같이 보고, 인터넷에 있는 글이나 만화를 띄워 두고 같이 보면 어떨까요? 랜드를 만든 사람이 쉽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서 보여줄 수 있어야 겠습니다.

 

필요사항3 - 쉬운제휴

제휴 문의 2천건 돌파는 어쩌면 그만큼 문의를 하지 않으면 이프랜드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뭔가를 하기 어렵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모임 참여자 숫자 제약등이 있으면 안될것이고, 제휴또한 문의 없이도 쉽게 운영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프랜드 메타버스 서비스가 물론 대기업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 문제가 있는 모임 등을 걸러내야 할 수도 있는데요, 모임 승인 모델이 있다면 망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모니터링이 적당하겠죠.

 

필요사항4 - 적극적인 마케팅

아울러 성공을 위해 좀더 적극적인 마중물을 쏟아야 합니다. 운이 좋아서 정말 괜찮은 크리에이터나 끼가 넘치는 사용자가 유입되면 좋겠지만, 그럴 확율은 낮습니다. 이에 SKT의 협상력을 기반으로 이프랜드 환경에 각종 IP를 보유한 회사와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커버

대기업의 경우 말랑말랑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특히나 제조사나 통신사의 경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보더라도 성곡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우는 찾기 힘들죠. 대부분 통신사의 괜찮은 비즈니스는 해당 통신사의 자회사나 투자사 들이 진행한 프로잭트 들 입니다. 그 마져도 초기 성공을 하는 경우 서비스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인 플랫폼이 갖추어야 기술적인 틀은 어느정도 충실히 갖춰져 있어 보입니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데요, 이프랜드의 경우 기본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점은 재미요소를 활용할 수 없어서 생각보다 이용자 숫자가 작은 부분 입니다. 가입자 숫자뿐 아니라 이용자 숫자를 늘려야 하는 것은 모든 서비스의 큰 과제인데요, 국내1위 통신 사업자 이지만 SKT가 보유한 고객이 이프랜드로 넘어오기에는 그 유인요인이 충분치 않은듯 합니다.

 

여전히 현재의 스탭이라면 선두에 있는 각종 메타버스 플렛폼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운'이 따라 줘야 할 듯 합니다. 한국의 메타버스와 web3.0 사업의 발전을 기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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